전달후기색칠공부책 선물 - 한마음노인건강센터

기부자 : 세상아이 봉사자

수령기관명 : 한마음노인건강센터

수령품목 및 수량 : 색칠공부책 30권


수령자 반응


21년 8월부터 인연이 되어 매번 신청하고 있습니다. 늘 이렇게 정성스런 책을 지원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가장 크게 두드러진 부분은 색칠공부활동이 어르신들 사이에 많이 활성화되면서 참여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및 손끝기능, 정서함양에 있어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남자 어르신들 사이에도 색칠공부 열풍이 시작되었는데요, 새로 입소하신 남자 어르신들께서 색칠공부책 소개글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시더니 "참 고마운거네" 하시며 허허 웃으시고 가사를 읽으시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동요도 불러보셨습니다. 색칠을 하시다 "내다 죽기 전에 이런 걸 다 해보고 죽네. 우리 손자들 오면 보여주면 될까?", "교수 양반들은 이런 거 못해보겠지?", "꼭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네, 허허" 하시며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한 땀 한 땀 만들어 보내주신 거라고 전달드리니, 집에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시며 매우 고마워하셨습니다. 



수령기관 담당자 소감


타인을 위한 마음. 세상의 온도를 1도씩 올리는 아름다운 행위. 자원봉사자분들이 만들어 보내주시는 책은 사용되기 전에는 그저 종이와 실에 불과할 수 있지만, 엮어내는 마음과 받는 사람의 행복한 마음이 더해지면 정말 뭉클한 순간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요양원에 입소한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치매 증상을 앓고 계시고, 마음 한 구석에는 가족으로부터 소외받고 버려졌다는 마음을 가지시곤 합니다. 혼자 짊어진 그 마음을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책을 통해 풀어내는 모습을 마주하곤 합니다. 다양한 색을 진하게 칠하며 풀어내시고, 조용히 동요를 부르시며 풀어내시고, 옛기억을 떠올려보며 풀어내시곤 합니다.

최근 한 어르신께서 별세하시고 그동안 작업하신 책을 보며, 열심히 색칠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마음 한 켠이 뭉클했습니다. 그 책을 자녀분께 전해드리며, 이 곳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셨음을 전달드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정성껏 보내주시는 책으로 이 곳 어르신들의 삶에 활역을 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